18일 오전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전동차 방화범 김모(56)씨는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온 우울증 환자인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대구경찰청은 방화 당시에 입은 화상으로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2001년 4월 오른쪽 상.하반신 불편으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확인했다. 특히 몇년전 까지 택시운전을 한 김씨는 한방병원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은 뒤의료 사고로 신체 마비증세가 일어나 가족에게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수시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김씨는 의료사고를 당한 뒤 이를 비관해 우을증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환경미화원 일을 하는 아내와 아들.딸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분신자살을 기도한 김씨가 이를 말리던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김씨는 다리와 팔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사고이후 다른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