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24개 부서 평검사들은 17일 `검찰개혁' 건의문을 유창종 서울지검장을 통해 김각영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 공식 전달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 고위간부 회의에서 "서울지검 평검사 등이 제출하는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보였다고 대검은 전했다. 김 총장은 "전국 평검사 의견이 모두 취합되면 심상명 법무장관에게 보고하고이를 발표하면서 대검의 입장도 함께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국 검찰청별 평검사들의 검찰개혁 건의문을 모두 취합한 뒤 주중 최종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건의문에는 검찰총장 추천위원회 구성 및 평검사 인선 참여, 특별검사제조건부 수용, 청와대나 정치권 인사외압 배제 등 내용외에도 획기적 검찰개혁안이상당수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평검사 대표는 "회의후 국민과 직접 연결되는 사안 위주로 언론에 브리핑했으며 최종 건의문에는 내부사정과 관련된 논의내용들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이보다 4배나 많은 분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정사건 및 특정인사에 대한 논의배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대북송금 사건 수사유보 등 개별사건 처리와 관련된 내용이 건의문에 포함됐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지검 동부지청 평검사 23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사 4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검찰내부 개혁안 등 안건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수석검사들은 회의시작 1시간전 준비회의를 통해 안건을 정리, 제출하고부장검사 주재로 사전회의가 소집된뒤 토론에 들어갔으며 취재진의 접근을 불허한채 철저한 보안속에 진행했다. 검사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검찰개혁에 대한 각자의 주장과 반박, 재반박 등으로 마라톤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검 평검사 21명도 이날 평검사회의를 통해 검찰개혁안을 토론에 붙여 의견을 취합한 뒤 대검에 보고키로 했다.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김상희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