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부터 권위주의 시대 의문사까지 미해결 `과거사' 청산을 위한 민간 네트워크가 구성된다.

1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올초부터 과거사 해결을 위해 `과거사 청산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올초 준비위를 구성했다.

민변은 이달초 열린 2차 준비모임에서 준비위원장으로 이유정 민변 사무차장을선출한데 이어 우선 과거사청산 관련단체에서 활동중인 변호사들과 1~5년차 민변 소속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을 추진중이다.

민변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관련단체 활동가도 과거사 청산위 특별위원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현재까지 민변이 1차로 네트워크를 구성키로 한 관련단체는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등에 관한 특별법제정 추진위원회',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범국민위원회', `베트남전 진실위원회', 그리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이들의 유가족 단체인 `추모연대' 등 4개 단체다.

민변은 이달말 `추모연대'를 시작으로 4개 단체와 연속 간담회를 갖고 이들 단체의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들과 함께 늦어도 5월까지 청산위를 만들어 본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민변은 또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방한이 계속 거부되고 있는 한국 국적 재일동포조직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문제와 함께 조작간첩 사건이나 일제청산 문제도 다룰 수 있는지 추후 검토키로 했다.

민변 전김명훈 간사는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이상 과거사 청산을 미뤄서는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각 단체의 개별적 활동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힘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법 제정 등에 주력할것"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등에 관한 특별법제정 추진위' 집행위원장인최봉태 변호사는 "법률적 차원에서 과거사 청산을 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변과 시민단체의 연계를 통해 피해자들 인권보장에 적극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변은 지난 6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제출한 정책제안서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및기타 인권관련 국가위원회를 강화, 과거 인권침해 사례 진상조사와 보상을 진행하고인권침해 발생 가능성을 줄일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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