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도박자금을 달라며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존속상해)로 김모(34.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5일 오후 2시25분께 송파구 마천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취해 도박비용 8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어머니(61)가 들어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집안 집기를 부수고 어머니를 마구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경마도박에 빠진 김씨가 작년 11월부터 도박비를 요구하며 "같이 죽자"고 어머니를 협박하거나 상습 폭행, 지금까지 모두 4차례 2천200만원을 챙겨갔다고밝혔다. 조사결과 김씨는 작년말 법무사에 가서 `앞으로 집에 안오고 돈요구 안한다'는각서를 쓰고 공증까지 받았지만, 이후에도 아들의 계속된 행패를 견디지 못한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