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행으로 입원중인 방송인 이경실(37)씨는 "남편(손광기씨)이 가정폭력범으로 비쳐지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는 심정을밝혔다. 이씨는 14일 오후 영동세브란스 병실에서 KBS 2TV 「연예가중계」제작진과 가진인터뷰에서 사건 이후 자신의 심정에 대해 얘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씨는 "대화로서 풀 수 있는 오해가 확대됐고 그 일에 대해설명을 해야한다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연뒤 "남편이 체포되기 전날 나와 통화하면서 '(나의) 불륜에 대한 오해가 이미 풀렸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이 언론에 공개된데 대해 걱정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던 시댁식구들과의 관계를정리해야 한다는 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을 이었다. 이씨는 손씨와의 향후 관계를 묻는 질문에 "헤어지고 나서도 친구처럼 잘 지낼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같이 살진 않지만 각자 열심히사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손씨가 의처증 때문에 폭력을 휘둘렀다는 얘기에 대해 그는 "의처증은 의사가진단을 내리는 것이며 나는 의처증이라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불화의 이유에 대해서 그는 "남편의 사랑이 부담스러웠고 남편이 나를 계속 20살의 이경실로 보고 37살의 이경실로 봐주지 않는게 아쉬웠다"고만 밝힌뒤 "남편은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할 것이고 아이들의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살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갈비뼈 4주, 골반뼈 6주 진단을 받은 그는 현재 가슴 통증 때문에 기침을 하고말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씨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돼 가장 죄송스럽고, 앞으로 방송에 복귀하더라도 웃음을 주는게 직업인 만큼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슬픔도 삼키면서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씨의 인터뷰는 오는 15일 저녁 8시50분 KBS 2TV「연예가중계」(연출 박태호)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