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교통법규위반 신고보상금제가 폐지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카파라치(교통법규 위반 전문신고꾼)들이 최근 다른 신고보상금을 노리는 신종 파파라치로 잇따라 '전업'하고 있다. '쓰파라치'(불법쓰레기 투기 감시),'팜파라치'(불법약 판매행위 적발),'슈파라치'(불량식품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슈퍼에서 찾아내는 파파라치),'담파라치'(담배꽁초투기 감시),'자파라치'(불법자판기 적발)등이 그것. 14일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카파라치(cafe.daum.net/zkvkfkom)''카파라치 교육원(cafe.daum.net/zkvkfclgood)'등의 카파라치 관련 카페 게시판에는 '슈파라치로 목돈 잡을 사람''전국투어 할 사람' 등의 동업자를 구하는 글이 잇달았다. 장사(?) 안되는 카파라치 대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20여개의 신고보상금 제도를 이용,돈벌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슈파라치'와 '팜파라치' 외에도 '크레디파라치'(신용카드위장가맹점 신고),'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감시),'땅파라치'(유원지 부근 음식점들의 무허가 토지 형질변경 신고),'주파라치'(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 감시) 등 보상금 종류에 따라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다. 보상금의 액수가 적지 않다는 점도 전업을 부추기는 이유다. '팜파라치'의 경우 불법약 판매행위를 적발해 신고하면 건당 10만∼20만원,'슈파라치'는 불량식품 신고 건당 3만원,'쓰파라치'는 투기된 불법쓰레기 과태료의 80%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