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말까지 예정된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지하철건설본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9호선 909공구 건설공사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한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공사 지연이 예상됐다. 지난해 9월 조달청은 입찰 담합 혐의로 909공구를 맡은 D건설에 대해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을 취소했으며 지하철건설본부도 12월 재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했다. 그러나 법원이 실시설계 적격자 지위 유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들인데 이어 D건설이 지난 1월 본안 소송을 제기하면서 쟁송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조달청은 지난 12일 지하철건설본부에 D건설과 실시설계를 재개하되본안 소송에서 건설사측이 패소할 경우, 그 시점에서 정산조치하고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조건을 사전 부여했다. 본부측은 이에 따라 일단 D건설로 하여금 실시설계를 시행하도록 한 뒤 기술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30일께 909공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2007년 12월말까지 개통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특별 공정관리를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만약 D건설의 입찰 담합 혐의가 인정될 경우, 공기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09공구는 당산동∼국회∼여의도 한성아파트 2천670m 구간으로 여의도 샛강, 국회 부지 및 의사당로 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게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