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들은 남학생, 고학년일수록 '벼락형'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년이 높아질수록 타율적 학습 경향은 커지고 학습계획을 세우고 중간점검을 하는 태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이 최근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에서 초.중학교 각 6개씩을 선정, 초등학생 2,4.6학년 785명과 중학교 2학년 244명을 대상으로 학습 태도를 조사한 결과 13일 밝혀졌다. 학습 형태를 점수(꾸준형 0∼벼락형 3)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2학년이 0.70,4학년 0.91, 6학년 1.10, 중 2학년 1.6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벼락형' 공부가 증가했고 남학생(1.18)이 여학생(0.99)보다 '벼락형' 공부 경향이 강했다. 학습의 자율성 조사(만점 2)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 1.33, 4학년 1.14, 6학년0.84, 중 2학년 0.65로 어릴수록 스스로 공부하는 경향이 컸고 성별로는 여학생 1.09, 남학생 0.91로 여학생의 자율적 학습 성향이 강했다. 학습 전략 수립 여부(만점 6)도 초등 2학년 3.18, 4학년 3.05, 6학년 2.85, 중2학년 2.39였고 여학생 3.01, 남학생 2.75로 고학년, 남학생일수록 계획적인 학습이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학년일수록 자율적, 자기주도적 학습 경향이 감소하는데 대해 고학년일수록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해 부모의 학습에 대한 권유와 강요가 더 많아지기때문으로 풀이했다. 교육개발원 이재분 연구위원은 "연구결과는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학습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특히 남학생에 대한 학습 지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