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은 12일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주식을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김정국 전현대중공업 대표이사등 전직 임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씨는 고발장에서 "97년 7월 현대전자 소유 국민투자신탁 주식 1천300만주를 캐나다 은행인 CIBC에 1억7천500만달러에 매각한 뒤 2000년 7월 CIBC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자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고 2억2천달러에 다시 주식을 매입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와 별도로 "CIBC의 주식매입 과정에서 써준 지급보증 각서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작성된 것인데도 내가 주도해 각서를 써준 것처럼 법정에서 허위증언했다"며 이영기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위증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