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실에서 K-1 소총, 실탄 등과 함께 발견된 007 가방 안에 매우 위험한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제1 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은 12일 오후 3시 30분께 이 가방(검정색)을정밀조사한 뒤 함부로 개봉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비행단으로 긴급 이송했다. 수사 관계자는 "군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이달 말 전역을 앞둔 경기도모 부대 현역 중사가 이 총을 라면상자에 담아 가족들이 사는 아파트로 보낸 것 같다"면서 "최근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족들이 아파트 지하실에 숨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은 목포경찰서에서 소총과 실탄 등을 모두 인수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15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 주공 2단지 203동 지하실에서 총열만 있는 K-1 소총 한 자루와 실탄 140발, 실탄 장전용 클립 14개가 라면상자에 들어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모(6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하실 순찰도중 구석진 곳에서 라면상자를 발견, 테이프를 뜯고 열어보니 밍크 이불 밑 국방색 베낭에 소총과 실탄 등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