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등 시내 지하철역 10곳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5∼10월 시내 2백39개 지하철역 승강장과 매표소, 환승통로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10개역 12개 지점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의 라돈 실내환경 권고기준인 ℓ당 4pCi(피코큐리)를 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 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가스로 호흡을 하거나 물을 마실 때 인체에 흡수돼 심한 경우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 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한 지하철역은 4호선 남태령.충무로.미아삼거리역, 6호선 고려대.광흥창.역촌역, 3호선 종로3가.충무로역, 5호선 을지로4가역, 7호선 노원역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지하철역 전체의 라돈 평균 농도는 1.39pCi로 지난해 평균인 1.76pCi보다 낮아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