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실에서 K-1 소총과 실탄 등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과 군부대 등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오전 10시 15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 주공 2단지 203동 지하실에서 K-1 소총 한자루와 실탄 140발, 실탄 장전용 클립 14개가 라면상자에 들어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모(6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하실 순찰도중 구석진 곳에 이불이 덮혀진 라면상자를 발견, 테이프를 뜯고 열어보니 국방색 베낭안에 소총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총은 총열이 없는 상태 였으며 실탄은 클립 등에 장전돼 있었다. 또 라면상자안에는 일명 007가방(검정색)이 닫힌 채로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 가방안에 폭발물 등 위험물건이 있을 것에 대비,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하는대로 열기로 했다. 경찰은 베낭에 군 특수부대 마크가 있는 점으로 미뤄 일단 이 소총 등이 군부대에서 유출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경비원 김씨가 격일제 근무 당시(10일) 이 상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범인들이 전날 숨겨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군부대와 국정원 등과 합심조를 편성, 총기출처와 은닉경위 등에 대해 발견자와 아파트 주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