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건설업계 선두는 금광기업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서도 금광은 3천6백14억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지난 57년 창업한 이래 45년간 대형 토건사업을 전문으로 해왔다. 광주순환도로와 무안 몽탄대교, 고흥 해창만지구 간척사업, 광주첨단과학단지, 여천탱크터미널 등이 모두 금광의 작품들. 지금은 대아건설 금광주택 송원홈센터 송원물류 기호물류 광주관광개발 송원산업 등을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1970년대 나주 왕곡재 간척 개발공사 등에 손대면서 급성장했다. 금광기업의 뒤를 바짝 쫓아온 업체가 남양건설이다. 남양은 금광보다 1년 늦은 58년 창업해 건설외길을 걸어온 업체. 금광이 토목공사 위주였던데 비해 남양은 건축공사부문에서 지역내 독보적인 업체로 손꼽힌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공사를 맡아 1백% 국산자재로 완공하면서 견실한 시공력을 입증했다. 지난 20여년간 전국에 2만5천여 세대의 주택을 건설해온 남양은 94년부터 수도권주택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I-좋은집'이라는 자체브랜드로 경기도 구리와 남양주 등지의 재건축아파트 시공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이 2천3백21억원으로 전국 52위에 올라 있는 업체다. 금광의 고제철 회장이 지난 92년부터 4년간 광주상의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작년부터는 남양의 마형렬 회장이 광주상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