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 총생산(GRDP)의 1% 규모를 지역 기업들이 환경에 투자하도록 함에 따라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환경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감안한 개선안을 만들어 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0.29%포인트나 높은 수준으로 기업들의 연간 환경투자 규모는 2천6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체별로 연간 총설비 투자비의 8%를 환경부문에 투자토록 권고한다는게 울산시 계획이다. 지역 업체들은 이에 대해 고유가 부담이 큰데다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에 환경 설비 투자에 대한 규제까지 강화되면 경쟁력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화업체의 한 관계자는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해 있어 오래전부터 대기 및 수질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제 및 투자가 이뤄져 왔다"며 "환경투자는 기업자율에 맡기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