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경찰청 112 신고센터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지하 4층에 폭발물 9개를 설치했다. 오전 9시 30분에 터뜨리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긴급출동하는등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병원 출입구를 통제한 가운데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등 180여명과 특수견을 동원, 3시간여동안 서울 종로구 효제동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건물 곳곳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협박전화로 3시간여동안 병원 출입이 통제되면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환자와 보호자 50여명이 밖에서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으며, 병원내 환자 270여명과 직원 100여명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 대피할 준비를 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신고 당시 범인의 말투가 술에 취한듯 느릿느릿했다는 점과 전화추적 결과 병원 1층 매점 공중전화를 통해 전화를 걸어 왔다는 점으로 미뤄 병원을 찾은 환자 등이 장난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매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음성을 대조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