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보다 흔하다는 요통. 나쁜 자세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허리 근육이 약해져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경험하는 증상이다. 노인들이나 직장인,가정주부 뿐아니라 10대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고 근육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허리 통증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요통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는 지속적인 운동과 자세교정이 기본이다. 설연휴가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허리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불쑥 찾아오는 요통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 도움말:오명수 세란병원 신경외과 부장 > ----------------------------------------------------------------- ◆원인=병원을 찾는 요통 환자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분리증 등의 진단을 받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척추와 골반이 비뚤어지고 인대가 한쪽으로 늘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컴퓨터 작업이나 가사노동 등으로 인해 장시간 같은 자세를 반복할 경우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뭉치게 된다. 이런 자세가 습관화되고 허리 근육을 풀어주거나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지 못하면 가벼운 충격에도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 디스크나 척추 뒷부분의 관절 또는 근육에 퇴행성 변화나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치료=요통 치료는 수술보다는 안정과 자세 교정,운동 등을 통한 '자연 치유'가 기본이다. 무거운 것을 들다 삐끗했거나 교통사고 등 외부적인 충격에서 오는 급성요통의 경우 무엇보다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 있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해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라도 침상 안정과 찜질,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복용을 적절히 하면 3주 이내에 통증이 사라진다. 만성인 경우는 자세교정과 허리근육 보강운동,물리 치료 등을 병행한다. 하지마비가 온다거나 날이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대소변을 못 볼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다거나 8주 이상의 물리치료에 효과가 없을 때에는 수술을 받는다. 증상에 따라 디스크내 고주파열치료술이나 레이저디스크제거술 척추유합술 척추성형술 등도 활용되고 있다. ◆운동요법=운동은 요통 예방 및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다. 요통이 주로 허리 근육의 피로와 긴장 이완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통증을 줄이거나 해소할 수 있다. 또 허리 근육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통증을 완화시킨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과 걷기가 꼽힌다. 수영은 근육의 유연성을 길러준다. 그러나 접영과 평영은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하루에 30분씩 2회 정도 빠르게 걷는 것도 근육을 강화시킨다. 자전거타기나 윗몸일으키기 등도 허리 강화에 도움이 된다. 디스크로 인한 요통 완화에 좋은 운동은 철봉 매달리기다. 철봉 매달리기는 척추뼈와 뼈 사이를 늘려 빠져나온 디스크가 다시 제자리를 찾도록 도와준다. ----------------------------------------------------------------- < 만성요통 예방 생활 수칙 >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물건을 들 경우 무릎을 굽히고 몸에 밀착시켜서 든다. -짐은 양손에 나눠서 균형 있게 든다. -푹신한 의자나 침대는 피한다. -편안하고 인체공학적인 의자 침대 베개를 사용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가 등받이에 밀착되도록 한다. -책상다리로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오래 앉아 일할 경우 1시간에 10분은 일어나 허리체조를 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