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4일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기로 결정한 검찰은 이날 5∼6일로 예정된 금강산 육로관광 시험답사를 위해 방북하는 정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검찰은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 박상배 산은 부총재,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 출금 또는 입국시 통보 조치된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도 출금해제 요청이 들어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출금을 해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출금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 그동안 출금 또는 입국시 통보됐던 대상자는 현대 관계자 8명, 산업은행 관계자 8명, 당시 회계 담당자 1명 등 모두 17명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