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위치한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이 방사성(핵)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4일 전남 영광군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영광과 고창 등 서해안 지역 2곳과 동해안의 경북 울진, 영덕 등 모두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번 후보지는 앞으로 1년간 정밀 지질조사와 사전 환경성 검토, 해당 지방자체단체 및 주민과의 협의 등을 거쳐 정부와 학계, 원자력 연구단체, 사회단체로 구성되는 `부지 선정위원회'에서 4곳 가운데 최적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발적으로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치체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지질조사와 주민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후보지 선정은 전국 임해지역에 속한 읍.면 단위 224개 입지 가능지역을도출한 후 지역별 지질 적합성 조사를 거쳐 자연.인문.사회.환경 조건이 우수한 부지를 압축한 후 그중에서도 사업여건이 양호한 4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마지막 선정 단계에서는 원전의 지리적 분포, 방사성 폐기물 운송의 용이성 등이 감안됐다. 정부와 한수원은 앞으로 핵폐기장 최종 부지로 지정고시되는 지역에 약 3천억원규모의 지원금과 함께 해당 지역에서 희망하는 사업을 전폭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줄 계획이다. (영광=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