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넘게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해온 지방자치단체장이 첫 개인전을 갖는다. 주인공은 시인이자 정치학 박사인 김재균 광주광역시 북구청장(51). 김 청장은 바쁜 공직생활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그린 작품 60여점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김 청장은 특히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전남 화순군 운주사(雲住寺)의 석조물을 깊이 연구해 쇠락한 불탑,불상을 현대적인 감각과 기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함께 전시되는 다른 작품은 풍경화들로 우리 산하의 나무와 숲,마을이 시적인 여운을 풍기고 있다. 그는 "정치와 행정이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돼야 한다"며 "작품활동할 시간이 부족해 많은 작품은 내지 못했는데 미술 전문가나 동호인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국미협,가톨릭 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김 청장은 지난 2001년 목우회 전국 공모전 서양화 부문에서 운주사의 돌부처를 형상화한 '천지합일(天地合日)Ⅱ'로 최우수상인 우석미술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4회,목우회 공모전 특선 3회,국제 현대미술창작전대상 수상 등 전업화가 못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