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던 전남 신안군 비금면 소재 대우의원이 개원 29년만에 문을 닫았다. 3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79년 3월 비금면 수대리에 10병실, 30병상 규모로 개설된 `대우병원'은 환자 감소 등으로 지난 99년 의원으로 격하돼 운영돼 오다 지난달 30일 군에 폐업 신고했다. `인도주의 의사 실천협의회'가 설립자인 대우재단의 위탁으로 지난 99년부터 관리해온 이 의원은 폐업 전까지 의사 2명, 공중보건의 1명, 간호사 1명, 조무사 5명이 근무하면서 비금, 도초면과 인근 낙도 주민 1만여명을 치료해 왔다. 군 관계자는 "간단한 수술 장비와 방사선 장치 등을 갖추고 낙도민의 건강을 지켜왔던 대우의원이 문을 닫아 당장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금면은 이 의원이 지역 보건사업을 병행해 보건지소가 설치되지 않았으나 갑작스런 폐업으로 의료 서비스에 구멍이 뚫리게 됐다.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