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여년간 미국에서 망명 또는 난민신청으로 영주권을 받은 한인의 숫자가 처음 밝혀졌다고 플로리다의 주간동포신문 한겨레저널 최근호(1.29)가 전했다. 미 연방이민국(INS)이 지난 1월 23일 발표한 2001 회계연도(2000년 10월1일~2001년 9월30일) 통계에 따르면 1946년부터 2001년까지 망명 및 난민신청자로 영주권을발급받은 한인은 총 4천646명으로 집계됐다. 이민국이 한인 망명 신청자를 따로 분류, 합법신분 취득 숫자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김순희(39) 씨를 비롯한 이상남(39), 이성철(40) 씨 등 정치적 탈북자들이 합법신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51년부터 1960년까지 3천116명이 망명 및 난민신청을 통해 영주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 발급자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1960년대에 망명 등으로 영주권을 받은 한인은 1천316명이며 이번 통계에는 남한과 북한이 따로 분류돼 있지 않아 북한 국적 출신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인 망명자수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1971~80년에 65명, 1981~90년에 1백20명, 1991~2000년에 26명이 영주권을 발급받았고 2001에는 망명을 신청한 한인 3명 중 1명이 영주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yo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