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S아파트 앞 화단에서 이모(72.여.무직)씨가 17층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큰아들 엄모(49.인쇄업)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엄씨는 "새벽에 한기가 느껴져 거실에 나와보니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고 식탁의자와 어머니 신발이 창문 앞에 놓여 있어 1층으로 뛰어 내려가 보니 어머니가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병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오던 이씨가 지방과 해외에 있는 아들, 딸들이 설을 쇠러 오지 않자 크게 상심해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로 미뤄 이씨가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