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행렬이 본격 시작된 30일 오후부터 부산을 기점으로 한 경부 및 남해고속도로, 각 국도는 밀려드는 귀성차량으로 인해 서서히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중 평소와 같은 원활한 흐름을 보였던 경부고속도로는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의 교통사고에다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귀성 차량이 불어나 부산방면 하행선의 경우 언양톨케이트 부근에서부터 차량이 10㎞ 이상 꼬리를 무는 정체가 빚어졌고, 상행선도 병목구간인 양산 톨게이트 부근에서부터 조금씩 차량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남해고속도로도 비교적 원활한 흐름속에 서부산과 북부산톨게이트 진.출입 차량이 늘면서 차량 흐름이 점차 더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설 연휴가 짧아 30일 오후부터 귀성길에 오르는 귀성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하루동안 부산기점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예년보다 15%많은 7만7천여대, 남해고속도로 북부산와 서부산은 10% 많은 9만5천여대와 8만8천여대의 차량이 진.출입, 큰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철도과 고속버스터미널, 연안여객부두도 이날 오후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붐비기 시작했다. 고속버스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노선 정기편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임시 증편된 고속버스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매표소로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서부경남 방면도 아직 좌석에 다소 여유가 있지만 오후 늦게부터 지각 귀성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버스터미널측은 광주와 전남 여수방면의 심야고속버스를 임시 증편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안여객 터미널은 거제 등 4개 항로를 통해 오후 3시 현재까지 평소 주말 수준인 900여명의 귀성객이 빠져나간 가운데, 오후들어 귀성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대 4편의 임시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예매를 통해 전 노선의 좌석이 매진된 부산역에서는 오후 3시 현재 1만5천여명이 나가고, 1만2천여명이 들어온 가운데 남아있는 입석표라도 구하려는 귀성객들이 속속 찾아들면서 다소의 혼잡을 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박창수.조정호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