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 및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신규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노동부는 26일 신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신규 화학물질 348종을 제조.수입한 136개 업체에 대해 환기시설 설치, 개인보호구 지급 등의 조치를 해당 사업주에게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규 화학물질에 대해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 발암성 의심 물질 38종, 독성물질 7종, 부식성 물질 10종, 자극성 물질 94종, 인화성 물질 7종, 과민성 물질 18종, 유해 물질 44종, 폭발성 물질 2종 등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근로자 건강에 유해한 발암성 의심 물질 및 독성 물질 취급사업장 27곳에 대해 사용 실태 등을 특별점검하고 안전보건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사업장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발암성 의심 물질이나 독성 물질 등에 대해 별도의 독성 실험 등을 통해유해.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유해인자관리위원회'를 신설, 필요하면 작업환경 노출기준을 설정하는 한편 유해.위험성 정도에 따라 제조금지,사용허가,관리대상 유해물질 등으로 분류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화학물질에 의한 산업재해는 지난 2000년 255명에서 2001년 293명으로 15% 늘었으며, 직업병 환자 수는 67명에서 101명으로 51%나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규 화학물질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각종 첨가제나 염료,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며 "독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전하게 사용되면서 중독사고 등이 발생,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