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 대북지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이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 9명을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 또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모씨 등 현대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입국할 때 검찰에 통보토록 조치하는 동시에 출금 조치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출금 조치 또는 입국시 통보 조치가 내려진 사람은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정몽헌 회장,박상배 산은 부총재,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모 산은 팀장 등 4명에게 지난해 말 출금 조치를,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 2명에 대해서는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렸었다. 회사별로는 산업은행 및 현대그룹 관계자가 각각 8명이며,회계법인 간부 1명이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수사를 개시할 때 중요한 참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출금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정부 부처 공무원에 대해서는 출금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