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경찰서는 24일 성폭행으로 임신해 낳은 아기를 유기해 살해하려한 혐의(영아 살해미수)로 중국동포 전모(25.여)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4월 고양시 덕양구 건설현장에서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하자 지난 17일 새벽 언니(28) 집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뒤 아기를 신문지에 싸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한 혐의다. 아기는 버려진지 10여분 뒤 길을 지나던 행인이 울음소리를 듣고 쓰레기봉투에서 발견, 신고하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쓰레기더미에서 피가 묻어 있는 은행 현금인출 명세서를 발견, 역추적한 끝에 전씨를 검거했다. (고양=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