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의 올해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달 20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3일 관악구 남현동 조합 사무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2003년도 임.단협과 관련, 사측과 평화적인 교섭을 위해최선을 다하되 내달 19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날인 20일 오전 4시부터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서울버스노조와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현재까지 6차례교섭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로 사실상 교섭이 결렬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해 임금 적용이 만료되는 이달 31일 이후에도 임.단협이타결되지 않으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내달 2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측은 "지난해 노.사 공동으로 제3의 연구기관에 의뢰한 `시내버스 종사자처우개선 방안'에서 전년도 물가인상분을 제외하고도 13.7%인 임금인상 요인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임금 14.5% 인상 ▲노사간 파국 방지를 위한 서울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매년 임.단협 적용 만료시한을 넘어 4월이나 5월이 돼서야 교섭이 타결됐다"며 "이에 따라 조합원들이 인상된 임금을 소급 적용받지 못하는 등의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 인상분마저 시의보조를 받아 지급하는 등 경영상 문제가 크다"며 "이에 따라 버스요금을 인상하거나시에서 올 임금 인상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