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출신 뮤지컬 교수 나왔다 호서대 뮤지컬과 박상현 교수수 성악가 출신 뮤지컬 교수가 나왔다. 오는 3월 개강하는 호서대 벤처대학원 뮤지컬과 주임교수 박상현(37)씨가 주인공. 박 교수는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컬리지지휘과정을 수료한 후 2001년 예술의 전당이 기획해 토월극장에 올린 오페라 '마술피리'에 주역 타미노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오페라 무대에 서왔다. 정통 테너의 길을 걷던 박 교수가 뮤지컬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화제작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유령'역 오디션에 응모했는데 후두염에 걸린 상태라서 그만 낙방하고 만 것. 기회는 다시 왔다. 작품에 대한 욕심으로 지휘자 오디션에 재차 응모했는데 심사위원이 외국인인 게 행운이었다. 지휘 경력이 거의 없음에도 암보(暗譜)로 지휘한 그에게 높은 점수를 줬고 지휘자 겸 음악감독 직책이 맡겨졌다. 박씨의 표현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오페라 가수에서 지휘자로 변한' 것이다. 뒤이어 뮤지컬과 교수 제안까지 들어왔고 그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박씨는 현재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 지휘과에 재학중이다. 올해 S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왕과 나'와 '레 미제라블' 콘서트 등도 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