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맹동면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는설립자 오웅진 신부에 대한 검찰의 내사와 관련,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과 검찰 등에서 제기한 국고 보조금 횡령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꽃동네 자원봉사 변호인단'인 손광운, 임광규 변호사는 이날 "오 신부가 1992년 6월-2001년 11월 10여억원을 가족 명의의 계좌로 입금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꽃동네 지하수 개발 사업을 벌인 오 신부의 동생에게 공사대금으로 송금하거나 형제들 명의를 빌려 토지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이를 입증할 만한 송금 자료와 결산에 따른 회계 보고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공개하지는 않았다. 변호인단은 또 "형제들 명의로 구입한 청원군 현도면 일대 땅은 현도사회복지대를 건립하기 위한 것이며 오 신부의 명의의 토지는 증여나 매매자가 오 신부 앞으로만 증여 또는 매매를 하겠다고 해서 부득이 소유하게 된 것"이라며 "토지 매입과 동시에 등기 권리증을 재단에서 관리, 보관하고 있고 재단 재산 목록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의 내사가 이들 의혹에 초점을 맞춰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면 꽃동네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