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의장 강기갑)이 23일 두산그룹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도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산중공업 배달호씨의 분신자살은 사측의 해고와 구속, 징계, 노조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가압류 등 노동탄압이 직접적인 원인" 이라며 "배씨의 분신자살 등 모든 책임은 두산그룹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두산중공업 박모 회장이 국익을 위해 쌀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보다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등 농산물 시장개방이 불가피하다는 말을 한 것은 우리농업의 붕괴를 부채질하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도연맹은 이에따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와 농민의 목숨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두산그룹을 반민중세력으로 규정하고 이 그룹 제품의 전면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도연맹은 정부는 두산재벌에 대한 특혜진상을 밝히고 특별검사제를 실시할 것과 손해배상청구, 가압류 등 노조탄압 방식을 규제하는 법률제정, 두산중공업 박모 회장은 현 사태를 책임지고 퇴진할 것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