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11년만의 폭설로 곳곳에서 차량통행이 통제되거나 두절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23일 울산시와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오후 5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현재까지 최고 7.5㎝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92년 2월1일 8.7㎝ 이후 11년만의 최대 기록이다. 특히 울주군 상북면에는 14㎝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가지산, 신불산, 고헌산 등 산간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다. 폭설로 울산-밀양간 국도 24호(울밀선) 가지산 구간, 울산 언양-경북 운문사간운문재, 상북면 배내골 구간, 북구 매곡동-경주 양남간 고개 등의 교통이 완전 통제됐으며 시가지 가까운 국도 14호 대복고개와 문수로 문수구장 앞, 무룡고개 등에서도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22일 오후에 이어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큰 불편을 겪고있다. 주요 고개의 교통통제로 제때 출근하지 못하는 시민이 상당수인데다 시가지 간선도로도 아침기온이 차가워지면서 미끄러워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있으며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해 정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울산공항의 비행기 이착륙도 이날 오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울산시와 각 구.군은 교통통제 지점과 시가지 오르막길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울밀선, 운문재, 배내골 등은 오전 늦게라야 통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