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소속 장애인 등 100여명은 22일 낮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사고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에 장애인 이동권 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는 오는 2004년까지 서울 지역의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린 대책 마련 권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서울역의 경우 15cm에 달하는 등 모든 지하철역 승강장과 차량 사이 간격이 법에 규정된 3cm를 훨씬 초과해 휠체어장애인이 혼자서는 지하철을 탈 수 없다"며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견 후 장애인 40여명이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각 역마다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를 벌여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낮 12시부터 3시간동안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