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야인시대'의 실제주인공인 김두한이 생전에 쓴 회고록 '김두한 자서전'이 절판된지 40년만에 다시 나왔다. 이 자서전은 지난 1963년 연우출판사가 '피로 물들인 건국전야'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던 것. 유족들은 최근에 불고 있는 '김두한 열풍'을 계기로 국회도서관에서 마이크로필름을 찾아내 다시 책을 만들었다. 그는 자서전에서 협객이 된 배경에 대해 "어머니와 할머니를 투옥시켜 7살 난 교동보통학교 2학년생 김두한을 거리로 내몬 일본제국주의였다"고 적었다. 그의 장녀인 김을동씨는 "중앙대 1학년때 아버지께서 구술하시면 받아쓰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며 "소설 만화 드라마 등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버지가 그려지다 보니 왜곡된 부분이 많은데 책의 출간으로 진실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