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영 검찰총장(사진)이 21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활짝 웃었다. '유임이나 교체냐'를 놓고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김 총장의 거취가 유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방배동의 한 중국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장에 들어서며 "오늘은 웃으면서 합시다"고 말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 민감한 질문도 웃으며 받아넘겼다. 김 총장은 "연예인들이 자신과 관련이 없는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리면 괜한 오해를 사듯 수사와 관련된 부분도 파헤치면 검찰 조직에 오히려 해가 되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인사청문회 반대 입장을 비쳤다. 검찰 안팎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8일 TV토론에서 "총장 임기를 법에 따라 존중하겠다"며 총장의 임기 보장을 다시 확인함에 따라 김 총장의 거취 논란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