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잔디그라운드가 문화예술행사나 종교단체 등의 일반 행사에도 개방된다. 서울시는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의 잔디그라운드는 국제경기나 프로축구 등의행사를 제외하고는 일반에 개방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잔디 생육에 지장이 없고 수익성이 있는 경우 일반 행사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월드컵대회 이후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신용협동조합 한마음대회등의 행사가 열렸지만 잔디 보호를 위해 관중석과 가변무대 등만 개방한 채 잔디그라운드 사용은 허용되지 않았다. 시는 이날 공고한 올 2.4분기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사용신청우선순위에 월드컵 예선전 등 국제경기와 남.북한 경기(1순위), 외국 유명팀 초청경기(2순위) 등에 이어 문화예술행사(3순위)나 종교.법인.단체 등의 일반행사(5순위)등도 포함시켰다. 시는 그러나 문화예술행사나 일반행사의 경우 내달 4일 열리는 사용신청 심의때잔디관계 전문가 2명을 초빙, 잔디그라운드의 생육에 큰 지장이 없고 수익성이 있다는 결정이 나올 경우에 한해 개방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사용을 준비중인 문화예술행사는 MBC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4월1일)과 한전아츠풀센터의 중국 장이모 감독 연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5월8∼11일)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