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원대 유가증권을 위조해 유통시킨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백모씨(38)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김모씨(37.구속)와 함께 지난해 7월 박씨가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백화점 상품권 도안용지에 서울시 도시철도공채증권을 인쇄한 뒤 김모씨(40.인장업)가 임의로 만든 서울시장 관인을 찍는 수법으로 채권 3천7백40장 3백73억3천6백여만원 상당을 위조한 혐의다. 백씨와 김씨는 명문대 교수 출신 재력가 행세를 하며 박모씨(45.여)에게 접근, 10억원어치의 위조 채권을 담보로 1억5천여만원을 빌려 챙기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8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편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27억원어치의 위조 채권이 유통됐다. 대전=백창현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