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호에 추락한 헬기 동체 근처에서 실종된 대구 소방헬기 폴란드인 조종사 루진스키(50)씨 사체가 발견됐다. 현장 구조본부는 20일 오후 1시 50분께 실종자 및 기체 확인차 물속에 들어간 해난특수구조대원이 합천호 수심 30m 동체에서 남쪽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루진스키씨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본부는 사체를 대구의료원으로 옮기고 나머지 유병욱씨 사체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물 속 시야가 워낙 좋지 않아 동체안을 포함해 동체 주변을 대상으로 유씨 사체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루진스키씨는 사고 헬기를 생산한 폴란드 스위드닉사 소속으로 30여년의 비행 경험을 가진 베테랑인데 지난달 9일 다른 외국인 기술자와 함께 입국, 시험비행을 도운뒤 이달 말께 출국할 예정이었다. (합천=연합뉴스) 정학구.지성호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