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호 추락헬기 수색작업을 벌이고있는 경남.대구소방본부와 군.경은 20일 오전 9시 30분께 합천호에서 추락헬기 동체위치를 포착하고 잠수요원을 투입해 실종자 확인에 나섰다. 이날 119 수색반은 수중음파탐지기(사이트 스캔 소냐)를 이용해 지난 19일 생존자가 발견된 호수내 섬에서 300m가량 떨어진 수심 30m 지점에서 헬기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장 구조본부는 해난특수구조대(SSU) 대원 20명을 헬기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지점에 투입했으며 이들이 헬기내 실종자 2명이 있는지 여부와 동체 상태를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구조본부는 지난 19일 생존자들이 "유병욱 부조종사 등 2명도 사고 당시 기체를 탈출해 헤엄치는 것을 봤는데 곧 사라졌다"고 증언한 점을 감안해 실종자들이 동체내에 있을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다고 보고 있으나 한가닥 기대는 버리지 않고 있다. 구조본부는 동체내 실종자 확인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동체 상태를 정밀 분석해부양 및 인양 방안 검토에 들어가 빠르면 이날 중 인양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동체내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기체 탈출과정에서 실종된 것이확실하며 뻘층이 형성돼 시야확보에 상당한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합천호 전역에 걸쳐 벌여야하는 수색작업은 예상외로 오래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합천=연합뉴스) 정학구.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