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액화석유(LP)가스 사고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가스사고 발생건수가 감소했지만 도시가스 사고는 늘어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 사고가 모두 157건으로 2001년에 비해 7.6%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98년 397건, 99년 224건, 2000년 176건, 2001년 170건 등에 이어 감소세가이어진 것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감소율이 16.0%에 달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작년 LP가스 사고는 118건이 발생, 2001년보다 12.6% 감소한 반면 도시가스 사고는 31건으로 72.2% 늘어났다. LP가스 사고가 줄어든 것은 2001년 11월부터 시행된 LP가스 안전공급제도에 힘입은 것이지만 도시가스 사고의 증가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때문에 억제됐던 도로굴착공사가 대회 직후 단기간에 집중된데 따른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사고원인별로는 공급자 취급부주의(11건)가 57.7% 줄고 고의사고(38건)가 11.6%감소한 반면 사용자 취급부주의(38건)와 시설미비(36건)는 각각 5.6%, 2.8% 증가했다. 사고에 따른 전체 인명피해는 279명으로 2001년보다 15.9% 감소했지만 이 가운데 사망자수는 32명으로 18.5%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