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6급 직원이 본청 빌딩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국세청 납세홍보과 직원 김동규(6급.47.서울 송파구 신천동.조세박물관 설치 기획단 파견)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 108-416층 높이의 국세청 빌딩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의 동료 직원은 "김씨가 오늘 아침 평소처럼 출근한뒤 잠깐 나갔기 때문에 담배피러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76년 9급 직원으로 입사한 김씨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면서 "99년 1월25일 서울청 재산세 조사관실 근무시절 7급에서 6급으로 진급하는 등 승진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세금관련 소송에 연루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옷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하고 국세청 직원들과 가족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