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반대를 비롯한 '반미자제' 등을 촉구하는 보수 개신교단 주최의 시청앞 기도회가 교단 안팎의 논란 속에 19일 오후3시 다시 열렸다. 김기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비롯해 길자연 차기 회장, 김장환 극동방송 사장, 강성환 구세군 사령관 등은 기도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중단.포기 및 미국의 평화적 해결 등을 촉구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반대와 반미감정 자제를호소했다. 한기총은 "북한의 핵개발 즉각 중단과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탈퇴의 철회, 한반도 현안의 외교적 해결과 주한미군 철수반대 등의 요구를 지방으로 확산, 공론화하기 위해 다시 한번 시청앞 기도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신교내 진보적 입장의 관계자들은 "이 기도회가 이른바 '촛불시위'의 열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맞불집회'의 성격이 강하며 수구적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 위한 반역사적, 정치적 집회로 변질됐다"며 한기총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인근덕수궁 앞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