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티즌들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갖는 국제기구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의 지도에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기로 결정했다. 초.중.고생 네티즌 1만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http://www.prkorea.com)는 19일 국제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UNESCO),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greenpeace)'가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기구의 인터넷 사이트 아시아지역 지도에는 종전의 `일본해(Seaof Japan)' 표기가 `일본해/동해(East Sea)'로 바뀌었고, 앞으로 이들 단체가 발간하는 출판물에도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될 전망이다. `반크'는 지난 1일부터 일본해 표기를 사용하는 300여개 유력 사이트를 대상으로 `일본해 확산 저지 운동'을 벌인 결과 이외에도 미국 정부기구와 전세계 각종 여행사, 대학 등 36개 사이트가 올들어 동해 병기 방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반크' 한국바로알리기 기획단장 박기태(29)씨는 "세계보건기구, 유네스코 등이동해병기를 결정함에 따라 동해표기의 정당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번 성과는 향후 국제수로기구(IHO)가 올바른 정책판단을 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크는 동해 표기와 관련한 꾸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세계 최대 지도보급회사인미국 그래픽 지도사가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한 세계지도 수정안을 공식 발표토록 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 68곳의 여행, 대학, 해외정보사이트에 동해 표기를 병행하도록 하는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