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3학년도 정시모집 심층면접이 16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수시모집 심층면접과 같이 영어지문이 출제됐고 인문계열에서는 수험생의 기본한자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문의 주요단어가 한자로 표기됐다.

이날 심층면접에서 수험생들은 미리 주어진 질문지를 받고 10여분 정도의 준비시간을 거쳐 1인당 20∼30분의 면접을 치렀다.

다음은 올해 정시모집 심층면접의 주요 문항.

▲인문계 기본소양평가 = (오전)'최대다수의 최대행복과 분배의 평등'을 주장한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설명한 영어지문과 다수를 위해서라도 소수의 행복을 침해하면 안된다는 존 롤스의 '정의론', 조선시대 부자들이 농민들의 땅을 빼앗는 문제를 제기한 18세기의 상소문 등 총 3개의 지문을 제시한 뒤 지문의 내용과 수험생의 생각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오후) 인간 사회가 다양성 위주로 발전해야한다는 다원주의 관점을 담은 영어지문과 획일화된 벌집모형사회의 모습을 소개한 뒤 인간이 체제의 부속품처럼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적 내용을 담은 국어지문, 최근사회가 물질을 숭배하는 방향으로흐르고 있다는 내용의 국어지문 등 총 3개의 지문을 제시한 뒤 지문의 내용과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왔다.

▲법대(학업적성) = 개인파산제도의 필요성과 문제점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경영대(학업적성) = 경쟁회사에서 분식회계를 할 경우 장기적으로 자신의 회사에 끼칠 유.불리 여부를 물었다.

▲사범대(전공적성) = 북한개성공단 건설에 대한 글을 제시한 뒤 공단에 배경도시가 필요한 이유, 남한의 사회.문화.경제에 미치는 영향, 개성의 문화재 문제 등을질문했다.

▲자연계 수학(학업적성) = 주어진 함수에 대해 볼록함수와 연속함수임을 각각증명하고 함수와 함수 사이에 둘러싸인 넓이의 범위를 구하는 계산문제가 출제됐다.

▲자연계 화학(학업적성) = 암모니아 생성반응시 온도가 상승할 때 평형상수의증감여부와 반응속도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연계 물리(학업적성) = 20m높이의 엘리베이터의 질량과 마찰력이 각각 5천N, 1천N일때 엘리베이터가 끊어질 때의 장력과 떨어질 때의 장력을 물었고 엘리베이터 밑에 있는 용수철이 얼마나 압축되는가를 질문했다.

또 추락한 엘리베이터가 용수철에 의해 얼마나 다시 튀어오르나와 몇미터 높이에서 멈추는가를 물었다.

▲자연계 지구과학(학업적성) = 달의 환경에 대해 과학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담은 지문을 주고 달의 환경이 지구와 다른 점 등에 대해 질문했다.

달 표면에 비친 물체 그림자의 길이로 달의 크기를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고 지층누중의 법칙과 판구조론의 개념을 물은 뒤 달에도 지층누중의 법칙과 판구조론이적용될 수 있는지의 여부, 나침반이 달에서 필요없는 이유, 달에 빙퇴석이 있다고가정할 때 인간에게 어떤식으로 사용될지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자연계 생물(학업적성) =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인체의 반응을 묻는 문제와인슐린과 코르티코이드 등 2개의 호르몬의 전달메커니즘을 설명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또 재조합인슐린의 효과를 실험할 때 어떤 세포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지를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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