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9:59
수정2006.04.03 10:01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 미국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이 변화된 것으로 한 고등학교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중생사망사건 경기북부 대책위에 따르면 충북 영동인터넷고등학교는 여중생사망사건과 관련 촛불시위 등이 한창인 지난달 18일 이 학교 1.2학년생 398명을 대상으로 여중생 사건을 바라보는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결과 여중생 사건으로 인해 학생 89.9%가 미국이 밉다고 답변했으며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중생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1년전과 비교해 생각할 경우 학생 76%가 미국이 좋다고 답변, 학생들의 대미관이 상황에 따라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건해결을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가에 대해 학생 89.8%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3.0%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전체 학생의 48%가 촛불시위가 효과적인 항의방법이라고 답한 것과는 달리 38%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모(43) 교사는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 학생들의 대미관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했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당시 고조된 반미감정에 따른 일시적인 내용일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