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두산중공업에서 분신사망한 이 회사 노조원 배달호(50)씨 시신이 5일째 현장에 보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시신부검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분신사망 대책위원회(위원장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는 이날 오후 2시 사내 분향소 앞에서 유족 및 대책위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들이 입장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시신을 사고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기기로 할 계획이다. 배씨의 시신은 당초 부산 국과수로 운구, 부검키로 했으나 창원병원에 일단 안치해 국과수 부검팀이 직접 창원을 방문해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한 부검을 마친뒤 곧바로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부검을 위한 영장집행에 나선 경찰은 "유족.대책위 결정에 따라 신속하게 시신을 병원에 안치한뒤 부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160여개 사업장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전국지회장 결의대회를 비롯해 4차 추모 및 두산재벌 규탄대회, 해고자 상복 1인시위 및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대책위는 "두산재벌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전국적인 노동계 연대집회를 오늘부터 시작하는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