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관들을 중국에 파견, 현지에 수감중인한국인 마약사범들에 상대로 첫 출장조사를 추진중이다. 대검은 이와 관련, 12일 중국 공안부 초청으로 곽영철 마약부장과 주영환 서울지검 마약부 검사를 중국 베이징에 보내 현지 마약수사의 최고위 관계자인 공안부금독(禁毒)국장 등과 회동, 현지 출장 조사 문제 등을 공식 논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출장조사를 통해 작년 10월 히로뽕 완제품 14kg과 제조원료인 에페드린100여kg을 보유하고 있다가 선양시에서 적발된 이모씨 등 한국인 마약 밀수범 5명에대해 직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중 검찰간 전반적인 마약수사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출장 조사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로는 중국에서도 긍정적인입장을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장조사가 이뤄질 경우 그동안 계좌추적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토대로 한.중 마약밀수조직의 연계 실체와 송금수단 등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중국 공안당국에 적발돼 수감 중인 마약사범 5명 중 2명은 지난 89년께 검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을 때 검거돼 복역한 뒤 중국으로 도주, 중국에뿌리를 내리고 꾸준히 마약 제조 및 밀수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