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1부는 12일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수사관을 사칭한 혐의로 고발돼 지명수배중인 김대업씨를 13일 오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2001년 6월부터 작년 4월까지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및 참고인 등을 상대로 수사관 자격을 사칭해 왔는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최재천 변호사는 그러나 "출석을 미룰 경우 불리할 수 있고 지명수배 조치를 풀고 자유롭게 생활하라는 취지에서 김씨를 설득해 출석의사를 받아냈지만 사법처리가능성 때문에 본인의 결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김씨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직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아 김씨가 13일 출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해 김씨 소환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서울지검 특수1부는 김씨가 예정대로 출두할 경우 형사1부 조사에 이어 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한 김도술(해외체류)씨의 진술이 담겼다고 주장한 테이프의 제작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 "김씨를 상대로 조사할 사안이 많이 신병처리 등 여부를 결정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