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과 재배 인삼을 손쉽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희대 생명과학부 양덕춘 교수팀은 산삼의 변이유전자 r DNA 중 산삼 특유의 단일염기서열(SNP) 존재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시발체(primer)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삼에서 분리한 유전자를 효소와 함께 이 시발체에 넣어 산삼 특유 DNA를 대량으로 증식시키면 반응 여부에 따라 산삼과 재배삼을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 기술 개발로 산삼과 재배삼을 쉽고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인삼 유전자 2만여개가 담긴 DNA칩을 개발해 모든 삼의 차이를 구분해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