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학감들은 대학재정 강화를 위해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을 총장에 선임하자는 제안에 대해 총장의 권위가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국제적 명성과 모금능력 때문에 많은 학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감들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 때문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총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68년 로즈장학생으로 옥스퍼드에서 공부했으나 학위를 따지 못했다는 점과 미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그가 너무 바빠 총장 입후보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말 비밀리에 일단의 학감들과 총장 취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관계인 케임브리지대가 지난해 11월 여자 부총장을 임명했기 때문에 옥스퍼드도 여자 총장을 임명하는 것이 좋다는 여론이 있어 클린턴에게는 또하나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