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1일 `병풍의혹'을 둘러싼 각종 고소고발사건에 연루, 지명수배중인 김대업씨가 변호인을 통해 13일중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형사1부(한상대 부장검사)는 김대업씨가 출두하는대로 한나라당이 김씨와 군검합동 병무비리 수사팀 간부들을 상대로 공무원 자격사칭 등 혐의로 고발한내용 등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 "일단 김씨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풍'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형사1부가 김대업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김씨를 불러 이회창 전한나라당총재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한 `녹음테이프' 제작 경위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인종 예비역 대장과 전태준 전 의무사령관 등이 김씨를 명예훼손등 혐의로 고소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병풍' 의혹을 제기했던 김씨는 99년 3-4월께 녹음한 것이라며 검찰에 제출한녹음테이프의 제작년도가 2001년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의 추궁을 받게 되자 작년 9월말부터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다 같은해 11월 지명수배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